[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빅보이’ 이대호(33)가 6월 첫 날부터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모두 추격의 대형 아치였다. 그러나 팀이 역전패를 당하며 빛이 바랬다.
이대호는 2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5-3인 8회말 3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대호는 이날 첫 타석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추격의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6월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시즌 13, 14호 홈런을 차례로 기록했다.
↑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가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뜨거운 6월을 예고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대호는 지난달 29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홈런을 다시 터뜨리며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2인 3회초 2사 1, 2루 찬스서 구보의 2구째를 노렸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아쉬움은 잠시. 1-3인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구보의 2구째 속구를 강타해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4호. 이날 2개의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2-3으로 추격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이대호의 타격은 침묵했다. 7회초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2사 만루 찬스서 바뀐 투수 오사다 슈이치로를 상대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쐐기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소프트뱅크는 8회초 추가점을 뽑았으나 8회말 3실점으로 재역전을 허용해 5-6으로 뒤졌다. 7회 만루 찬스가
이대호는 5-6인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초구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1점차 승부서 기대했던 한 경기 3홈런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날 홈런 2개를 더해 시즌 타율을 3할2푼4리로 끌어올리며 뜨거운 6월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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