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끝판왕’ 오승환(33·한신)의 충격 만루홈런에 일본 매체들도 크게 주목했다. 오사카 지역 조간신문의 1면은 오승환으로 도배됐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서 9회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만루홈런을 허용,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1.23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4로 올라갔고, 0점대(0.75)였던 홈 평균자책점은 3.46으로 치솟아 한 경기만에 ‘고시엔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와는 동떨어진 성적이 됐다.
↑ 일본 신문들이 3일 지면을 통해 오승환의 역전 만루홈런 허용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닛칸스포츠’는 3일자에 오승환의 망연자실한 모습을 1면에 싣고 ‘비탄’이라는 표현을 썼다. 믿었던 오승환이 무너지며 한신이 3연패에 빠지며 시즌 28패(25승)째로 센트럴리그 3위서 공동 4위로 내려앉은 데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또 “믿기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 고시엔에 비명이”
또 다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망연자실한 오승환의 사진 바로 위에 ‘만루홈런’이라는 글자를 써 이 사실을 강조했다. 이 매체 역시 “오승환이 설마...”라는 표현을 써서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내준 데 믿기지 않는 듯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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