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유격수 주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피츠버그 유격수 조디 머서(29)는 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경쟁자 강정호(28)가 보는 앞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머서는 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삼진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다섯 차례 타석 중 세 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시작은 깔끔하지 못했다. 1회말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무사 1루에서 조 패닉의 2루 땅볼 때 2루수 닐 워커의 송구를 받아 2루에 아웃시켰지만, 공을 놓치면서 송구에 실패, 병살을 만들지 못했다.
↑ 조디 머서가 5회 홈런을 친 뒤 A.J. 버넷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러나 타석에서 보여준 활약은 수비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충분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흐르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에서 고의사구로 출루했다. 상대 투수 A.J. 버넷과 승부하기 위한 샌프란시스코 선발 헤스턴의 전략이었다.
머서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고의사구로 타격 기회를 놓친 아쉬움을 풀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유스메이로 페팃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가며 아웃됐다. 9회 2사 1, 2루에서 다시 한 번 타점 기회를 맞았지만,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지막 선발 출전 6경기에서 19타수 6안타(타율 0.316)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던 머서는 이날도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자랑했다. 강정호가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탈 때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지금은 전세가 역전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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