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5연승 행진이 멈췄다. 안방에서 천적 NC다이노스에 스윕을 당하는 등 5연패에 빠지며 침체기를 겪었던 넥센은 이후 5연승을 달리며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하지만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불펜투수 김영민이 빅이닝을 허용하며 2-6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불펜의 난조가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소득도 분명 있었다. 바로 김대우의 역투였다. 김대우는 전날(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거둔 끝내기 승리의 중요한 1등 공신 중 한명이었다. 7-7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구원 등판, 2이닝을 4탈삼진 퍼펙트로 막았다. 투구수는 불과 22개였다. 김대우의 역투에 팀 타선도 화답했다. 11회말 극적으로 나온 박헌도의 끝내기 2루타로 팀이 8-7로 승리했고, 김대우는 시즌 첫 승까지 거뒀다.
↑ 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김대우가 5회 초 한화 이용규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3일 한화전에서도 김대우는 긴박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1 한 점 앞선 3회초 2사 1, 2루 상황. 김대우는 첫 상대 최진행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회성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이성열은 헛스윙 삼진, 주현상은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조인성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후속 이용규에 볼넷을 허용, 이날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강경학을 좌익수 뜬공, 정근우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6회는 다시 삼자범퇴였다. 김태균과 최진행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회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 마감한 김대우는 이날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3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노히트 피칭. 투구수는 55개였다.
올 시즌
5선발 후보 중 하나였던 김대우는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결은 팔각도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대우가 팔각도를 높였다. 싱커와 체인지업 각이 날카로워졌고, 직구 구속도 3km 정도 올랐다”며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김대우는 롱맨 또는 승리조로 활약할 전망이다. 넥센 불펜에 힘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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