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28)가 대타로 출전해 2타점 2루타를 쳐냈습니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3-1로 앞선 9회초 1사 2, 3루 투수 자레드 휴즈의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습니다.
상대 투수는 한때 샌프란시스코 마무리로 활약한 세르지오 로모였습니다.
볼 3개를 차분하게 고른 강정호는 시속 140㎞짜리 직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습니다.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처음 스윙을 한 강정호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 쪽 파울 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습니다.
피츠버그 응원단에서는 아쉬움 섞인 탄성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강정호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7㎞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가 됐습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고, 9회말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겨 5-2로 승리했습니다.
피츠버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했습니다.
강정호는 9회말 투수 롭 스케힐과 교체돼 수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강정호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습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경기 출전수를 조절하고 있다"며 "미국 진출 첫해 체력적인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강
3일에는 대타, 대수비로도 나서지 않은 강정호는 4일 경기 막판 등장해 타격 재능을 과시했습니다.
시즌 8번째 2루타로 19번째 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0.281에서 0.287(115타수 33안타)로 끌어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