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제가 잘하는 게 맞아요?”
사람 좋은 웃음은 유한준(34·넥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마크다. 흔히 사람이 좋으면 꼴찌라는데 유한준은 정반대다. 1등을 놓치지 않고 달리고 있다.
유한준의 6월도 뜨겁다. 5월까지 타율 3할8푼9리로 타격1위를 달렸던 유한준은 6월 3경기에서도 타율 4할5푼5리로 고공행진 중이다. 홈런도 벌써 2개를 추가해 15개 홈런을 기록 중이다.
↑ 유한준이 6월에도 뜨거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단순히 4일 경기만 놓고 봤을 때 왜 유한준이 넥센의 핵심 선수인지 잘 알 수 있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1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30승(24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넥센은 4회 한 이닝 10득점이라는 진기한 기록을 세우며 타선이 폭발했다. 그 시작이 바로 유한준이었다.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15호 홈런. 이 홈런을 포함해 유한준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 앞에서 만난 유한준은 “오늘 제가 가장 못한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넥센 타선의 신호탄 역할을 한 4회 홈런에 대해서는 “슬라이더였는데, 어느 정도 생각하던 공이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유한준은 자신만의 루틴을 찾았다고 밝히고 있다. 루틴은 경기장에 나오는 것부터 연습, 경기 중 타석에 들어서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특히 타석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유한준만의 루틴이다. 유한준은 “생각을 안하는 게 아니라 많이 줄이려고 마음을 먹는 것이다. 좀 더 차분해지려고 한다”며 설명했다.
지난해 3번타자로 나서 커리어하이를 찍은 유한준은 올해는 5번타자로 활약 중이다. 그는 “타순에 큰 영향은 없다. 지난해도 앞에 출루율이 높은 타자들이 많았고, 4번 박병호도 출루율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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