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2년 전 악몽을 되새겼다. 이들은 마이클 와카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었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1-7로 졌다. 이들은 시즌 전적 31승 23패를 기록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원정을 앞두고 백악관 방문 행사를 가졌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다저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 다저스가 마이클 와카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반면, 와카는 10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 평균자책점은 2.27에서 2.18로 낮아졌다.
지난 5월 31일 홈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5 2/3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는 더 많이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잘 빠져나갔다. 3회 2사 2루, 5회 2사 2, 3루, 6회 1사 만루에서 단 1점을 내주는데 그쳤다.
흡사 이것은 2년 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보는 듯했다. 당시 신인 투수였던 와카는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 13 2/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가을야구 꿈을 잠재웠다.
다저스 선발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잘 싸웠지만,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 2/3이닝 10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2사 1, 2루 실점 위기를 넘긴 그는 3회 2사 이후 3루수 수비 실책 뒤 맷 할리데이, 조니 페랄타, 마크 레이놀즈에게 안타 3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5회에는 무사 2, 3루에서 할리데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2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7회에는 다니엘 쿨롬이 2사 1, 3루에 구원 등판,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지만, 8회 1사 1루에서 대타 랜달 그리척과 콜튼 웡
쿨롬은 9회초까지 나머지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줄였다. 2 1/3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롱 릴리버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양 팀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2차전을 갖는다.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다저스는 브렛 앤더슨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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