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안방마님 최경철(35)이 1군 엔트리에서 갑작스럽게 제외됐다.
LG는 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포수 최경철을 1군 엔트리 말소시키고, 포수 조윤준을 1군 등록했다.
최경철이 올 시즌 개막 이후 1군에서 제외된 것은 처음. 포수 유강남과 함께 마스크를 쓰며 LG의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시즌 타율은 2할3푼6리에 그쳤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타를 때려내는 등 팀이 어려울 때 큰 역할을 해왔다.
↑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조윤준이 1군에 콜업된 후 차명석 코치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최경철의 1군 엔트리 제외 이유는 타격 부진에 따른 휴식이 아니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최경철이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부상의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이 관계자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3~4일 정도 경기에서 빼는 것보다 10일 휴식을 주는 것이 낫다는 코칭스태프 판단으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LG는 베테랑 포수 최경철이 1군에서 제외되면서 안방도 젊어졌다. 유강남보다 1년 늦게 LG에 입단한 조윤준은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된 4년차 포수. 지난해
안방 유망주인 조윤준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독을 품고 훈련하고 있다"며 남다른 각오를 품었던 포수다. 최근 LG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기다리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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