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의 방망이가 식지 않고 있다. 4경기 연속 멀티히트.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타격에 눈을 뜬 모양새다.
스나이더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타수 3안타(1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이다. 또 지난 2일부터 목동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스나이더는 연속 멀티히트를 4경기로 늘리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 넥센 스나이더가 5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1,2루. 1타점 안타를 날리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하지만 복귀 후에도 스나이더의 약점은 뚜렷해보였다. 떨어지는 공에는 방망이가 쉽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진을 당하면서 스난이더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그 때마다 염경엽 감독은 “장점을 살리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의 조언대로 스나이더는 장점을 살리고 있다. 속구에는 빠른 배트스피드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입단과 서건창의 부상으로 헐거워진 넥센 타선에서 가장 고민인 자리가 바로 스나이더가 맡은 3번타자였다. 염 감독은 전략적으로 지난해 3번을 맡았던 유한준을 5번에, 두자릿수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김민성을 6번에 기용하고 있다. 주자가 모이는 지점
스나이더가 살아나면서 약한 3번타자라는 평가를 불식시켜 나가고 있다. 경기 후 스나이더도 “이젠 타석에서 편안한 느낌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