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3)이 2년째 상대적으로 저조한 교류전 성적에 대해 특별하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본 리그는 지난 5월 2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교류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에 센트럴리그 소속인 한신은 퍼시픽리그 팀 라쿠텐-세이부-지바롯데 등을 차례로 상대하고 있다. 현재 오승환의 성적은 6경기 2승 1패 1홀드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50. 지난 2일 지바롯데전 만루홈런의 여파가 성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 오승환이 닛폰햄과의 교류전을 앞둔 지난 5일 고시엔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
만루홈런 한 방의 여파가 크기는 했다. 2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지난해 교류전 성적과 맞물려 교류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계속 따라붙게 됐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전체 성적이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매우 뛰어났지만 교류전서는 9경기에 등판,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교류전 성적이 안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우연치 않게 그 때 홈런을 맞은 거고, 작년 같은 경우에도 교류전을 할 때 시즌 중 컨디션이 가장 안 좋았었고. 시기가 조금 맞물렸을 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명타자가 있는 퍼시픽리그 타자들에 약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오승환은 이에 대해서도 “다른 리그 타자들을 상대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행히 2일 경기 이후 만루홈런의 충격을 빨리 씻어냈다. 3일에는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4일에는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15세이브를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실점한 직후 경기서는 항상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두 경기 연속으로 실점하는 게 가장 안 좋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이제 한신은 닛폰햄을 고시엔 홈구장으로 불러들여 주말 경기를 치른다. 닛폰햄은 작년 오승환에게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를 선
닛폰햄전을 앞둔 오승환은 “작년에 닛폰햄전에서 블론세이브를 하나 했었는데, 별다른 각오는 없다”고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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