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LG의 리드오프는 오지환이 아닌 문선재다.
양상문 LG 감독은 7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우리가 김광현 상대로 좋지 않았다. 이번엔 선수를 좀 바꿔서 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을 상대하기 위한 맞춤형 라인업 가동이다.
가장 큰 변화는 문선재의 톱타자 선발 출장이다. 문선재는 김광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18일 문학 SK전에서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통산 홈런 6개 중 2개가 김광현 상대였다.
↑ 지난 4월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1루서 LG 문선재가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4-2로 달아나는 좌월 투런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광현은 최근 좋지 않았다. 지난 2일 kt전에선 4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LG를 상대로는 강했다. 지난해 LG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평균자책점도 1.93으로 낮았다. 올 시즌에도 한 차례 만나 6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랐다.
LG는 사이드암 우규민이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SK전은 처음 등판. 지난해에는 SK전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3.70을
위기의 두 팀이 토종 에이스를 앞세워 맞붙는다. 선발 라인업을 바꾼 효과를 누가 볼 수 있을까. 양 팀 모두 시즌 중반 분위기 쇄신을 위한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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