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호 4.1이닝 역투…두산 3연패 탈출 이끌다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이현호(23)가 깜짝 호투를 펼치며 팀 연패탈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두산은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4로 승리하며 3연패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하루만에 3위 자리도 탈환했다.
이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니퍼트가 오른팔 상완근 통증으로 1회 두번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 타석 때 강판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 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5회 말 2사에서 두산 이현호가 넥센 스나이더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내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이원재가 바통을 이어받아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가장 큰 역할은 3회부터 등판한 이현호였다. 4⅓이닝 1실점 64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와 볼넷을 각각 2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6개나 잡아내는 인상깊은 투구를 보였다.
3회 무사 1루 상황서 등판한 이현호는 김재현을 초구 유격수 뜬공, 김하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스나이더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김지수를 3루까지 보냈지만,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는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김민성에게 볼넷을 주고 윤석민에게 초구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내줘 1실점이 이날 옥에 티였다.
5회 김재현, 김하성, 스나이더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6회에도 이택근, 박병호,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공8개로 삼자범퇴했다. 7회 선두타자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한 뒤 윤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4⅓이닝은 올시즌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었다. 이현호는 이날 전까지 지난 5월1일 대구 삼성전(3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그 외엔 대부분 2이닝 이상 투구하지 못했다.
이현호의 활약은 최근 부진했던 불펜에 숨통을 트일 전망이다. 두산이 연패 탈출과 함께 얻은 귀중한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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