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불펜진의 위기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팅리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불펜 위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7회까지 2-1로 앞서간 다저스는 8회에만 불펜진이 3실점을 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아담 리베라토어가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구원 등판한 후안 니카시오가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얻어맞았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후안 니카시오를 비롯한 불펜 투수들이 초반에 비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무사 1루에서 그동안 필승조로 뛰지 않았던 니카시오를 올린 것에 대해 “최고의 공을 던지던 투수였다. 그 상황에 알맞은 선택이었다. 그동안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어떤 선택이든 결과로 평가받기 마련이다. 아웃을 잡았으면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켄리 잰슨이 왼발 부상에서 회복했음에도 오히려 불펜진이 이전보다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과 잰슨을 잇는 다리가 튼튼하지 못하다. 지난 시즌 고민의 반복이다.
매팅리는 “여러 경기에서 몇 가지 일들이 있었다. 한 명이 반등하면 다른 한 명이 부진에 빠진다. 시즌 초반같은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불펜진의 위기를 인정했다.
그는 잰슨을 7회나 8회 승부처에서 앞당겨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시즌은 길고, 잰슨은 이제 막 투구를 시작했다. 그에게 2이닝 세이브를 시킬 수도 없는 일이다. 7, 8회를 막아도 9회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콜로라도 원정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9회를 막는 마무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든 잰슨에게 공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7, 8회 리드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한편, 매팅리는 타격 부진에 대해서는 “당연히 우리는 득점을 내고 싶어한다. 득점을 내지 못하면 실망스럽지만, 노력과 집중력은 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당일 경기를 걱정하겠다. 매 경기가 다 중요하다. 이제 내일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 세인트루이스는 좋은 팀이고 존경하지만, 상대가 상승세의 팀이든, 하락세의 팀이든 우리가 이기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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