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FC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27·크로아티아)가 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 주장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제골의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유벤투스 FC와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에 이어 3관왕을 달성했다. UEFA 역대 8번째로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를 단일시즌에 모두 제패했다.
라키티치는 경기 시작 4분도 되지 않아 페널티 스폿 왼쪽에서 동료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1·스페인)의 도움을 왼발 골로 연결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는 너무도 중요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일명 MSN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 공격 3총사 리오넬 메시(28·아르헨티나)-루이스 수아레스(28·우루과이)-네이마르(23·브라질)는 2014-15시즌 무려 121골 65도움을 합작했다. 너무도 뛰어난 3인방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높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바르셀로나가 속공·역습을 제외하고 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골·도움이 아님에도 득점에 성공한 것은 99일(만 3개월6일) 만의 일이다. 그라나다 CF와의 라리가 25라운드 원정(3-1승) 선제골 이후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99일 전 MSN 의존을 극복한 득점자 역시 라키티치였다.
↑ 라키티치가 2014-15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News1 |
↑ 라키티치(4번)가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선제득점 후 뒤풀이를 하고 있다. 11번은 네이마르. 사진(독일 베를린)=AFPBBNews=News1 |
바르셀로나는 2014년 7월 1일 이적료 1800만 유로(224억7984만 원)에 라키티치를 영입했다. 입단 후 51경기 8골 10도움. 중앙 미드필더를 주 위치로 중원에서 수비형·공격형 미드필더를 전술적인 요구나 경기 상황에 맞춰 오가면서 90분당 0.49라는 알토란 같은 공격포인트 생산능력까지 보여줬다.
라키티치는 이번 시즌 유럽프로축구 유명 클럽에서 투자금액대비 활약이 가장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세비야 FC 주장으로 2013-14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하자마자 챔피언스리그 정상까지 서게 됐다.
세비야에서 라키티치는 2011년 1월 28일~2014년 7월 1일 149경기 32골 41도움으로 활약했다. 중원의 핵심으로 경기당 74.2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0.59를 기록했다.
스타가 즐비한 바르셀로나에서 라키티치의 비중은 세비
한편 바르셀로나는 2008-09시즌 이후 6년 만에 통산 2번째 3관왕이 됐다. 한 클럽이 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2번 달성한 UEFA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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