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역시 여름에 강하다.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세이브 페이스를 확 끌어올리고 있다.
오승환은 8일까지 2승1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야마사키 야스아키(23),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사와무라 히로카즈(26)에 이어 세이브 부문 3위에 올라있지만 1위 야마사키와 불과 2개, 사와무라와는 1개 차이라서 2년 연속 세이브 왕을 향해 치열한 레이스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오승환 특유의 세이브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오승환은 여름에 강했다.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인 오승환은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편이지만, 여름에는 구위가 더욱 강력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 6일 일본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닛폰햄 파이터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한신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하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
하지만 올시즌에는 교류전에서 순항 중이다. 지난 2일 안방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일본 첫 만루홈런을 맞고,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지만, 이후 4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1승 3세이브를 올리는 등 교류전에서만 2승1패 4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더욱이 기대되는 것은 7월이다. 오승환는 지난해 7월 완벽 그 자체였다. 10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이 0.75였다. 자신이 왜 여름사나이인지 7월에 증명한 것이다.
올 시즌은 6월부터 순항에 나섰다. 물론 최근 5경기 연투를 하면서 무리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오승환에게 연투부담은 전혀 없다. 한국에서도 오승환은 연투에 강한 마무리 투수였다. 2013년에는 4일 연투한 적도 있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도 한창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시즌 막판 5경기 연투를 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전경기에 등판하며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승환은 “중간에 휴식일이 있어 괜찮다”며 큰 무리가 아님을 강조했다. 여름에 더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