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안준철 기자] 역시 여름사나이다.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이 빠른 세이브 페이스로 구원왕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오승환은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후쿠오카전에 팀이 5–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개. 최고구속은 148km였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25에서 2.17로 떨어졌다.
↑ 1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교류전에서 한신이 5-4로 승리했다. 오승환이 경기를 끝내고 후지이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오승환 특유의 세이브 몰아치기가 나오고 있다. 고무적인 것은 일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와 다른 6월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성적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이 7.94였다. 이는 처음 경험하는 교류전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류전 성적은 블론세이브 3개를 범하는 등 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었다.
올 시즌 교류전 성적은 2승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이다. 6월만 놓고 봤을 때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5.14다. 지난 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허용해 평균자책점이 상승한 게 옥에 티가 됐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다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고 있다.
39세이브를 올린 지난해보다 세이브 페이스도 빠른 편이다. 지난해는 7월에 들어서야 17세이브를 거뒀다. 한국 삼성시절부터 7,8월에 세이브를 확 올리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올 해는 40세이브 이상도 가능하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구원왕 타이틀 접수도 어렵지 않다는 예상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승환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어 (세이브 개수나 순위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라는 게 오승환만 잘해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오승환의 상승세는 곧 한신의 상승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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