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지긋지긋했던 ‘좌완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완벽한 극복은 아니었지만, 3연패 탈출과 함께 의미가 있는 1승이었다.
LG는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1로 이기며 두산 좌완 에이스 장원준을 패전 투수로 만들었다.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보였던 LG로서는 4경기 연속 좌완을 상대해야 과정에서 연패를 끊은 값진 승리였다.
LG는 이에 앞서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에게 제대로 당했다. LG는 지난 7일 잠실 SK전서 김광현의 생애 세 번째 완봉승을 헌납하는 수모를 겪으며 위닝시리즈를 놓쳤고, 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좌완 유희관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5⅔이닝 동안 1점을 수확했다. 특히 2회 3안타 뒤 3연속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1회말 1사 1, 2루에서 LG 한나한이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시즌 3호 선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관중석을 향해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LG는 김광현-유희관-장원준-진야곱으로 이어지는 좌완 상대 연속 4경기에서 2패 뒤 1승을 챙겼다. 장원준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좌타자 잭 한나한의 1회 결승 스리런 홈런과 6개의 사사구를 얻어냈다는 것에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맞대결이었다. 결국 안타를 많이 때릴 수 없다면 끈질긴 승부에 이은 결정적 한 방이 필요하다.
LG는 올 시즌 여전히 우투수와 좌투수 상대 성적이 크게 차이가 난다. 우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8푼5리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상위권에 랭크됐다. 장타율 4할2푼6리에 홈런도 24개나 때려냈다. 반면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3푼3리로 9위에 그쳤고, 장타율 3할5푼4리, 17홈런을 기록했다.
LG는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좌완 선발 진야곱을 상대한다. 진야곱은 최근 상대한 좌투수들과 비교하면 압박이 크지 않다. 진야곱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LG는 6월 반등이 절실하다. 4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다시 위닝시리즈와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 좌완 징크스를 완전히 떨쳐내야 가능하다. LG는 에이스 헨리 소사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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