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아시아프로축구에서 손꼽히는 활약 중인 염기훈(32·수원삼성블루윙즈)이 모처럼의 국가대항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KLFA 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UAE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팀 한국과 3위 UAE의 대결로 관심을 받았다.
염기훈은 선발 왼쪽 날개로 나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전반 4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특유의 왼발 직접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A매치 50경기 4골. 멕시코와의 2014년 1월 29일 중립지역 평가전(0-4패)에서 전반전을 소화한 후 499일(만 1년4개월13일) 만의 A매치에서 복귀 골을 신고했다.
↑ 염기훈(19번)이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에서 이정수(14번)가 골을 넣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남아공 더반)=AFPBBNews=News1 |
↑ 염기훈(19번)이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수비의 견제를 받으며 슛하고 있다. 사진(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AFPBBNews=News1 |
2015시즌 염기훈은 K리그 클래식 13경기 7골 6도움과 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 2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20경기 9골 10도움이라는 절정의 호조는 A매치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프로축구에서 염기훈은 왼쪽 날개에 국한되지 않고 경기 상황에 따라 처진 공격수나 오른쪽 날개 영역에서도 기량을 발휘한다. UAE를 상대로도 염기훈의 이러한 다재다능함과 공간 활용이 유효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첫 슛을 시도하다가 UAE 수비에 저지된 것은 오른쪽에서 있던 일이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역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하기도 했다. 전반 16분에는 왼쪽에서 UAE 배후를 위협하는 공간 침투를 보여줬고 전반
득점 상황뿐 아니라 염기훈은 코너킥과 직·간접 프리킥을 전담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주장 기성용(26·스완지 시티)과 동반 출전하는 상황에서도 코너킥과 간접 프리킥을 분담하고 직접 프리킥은 최우선적으로 차도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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