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병살타가 4개나 나왔지만, 텍사스 레인저스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텍사스는 14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11-7로 이겼다.
타선이 불을 뿜었다. 지난 3경기에서 15개의 안타를 기록했던 텍사스는 이날 6회까지 1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미네소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틈틈이 쏟아진 소나기보다 시원한 타격전을 감상할 수 있었다.
↑ 텍사스 선수들이 4회 홈런을 친 뒤 들어오는 미치 모어랜드를 환영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 사이 미네소타가 3회 무사 1, 2루에서 에디 로사리오, 조 마우어의 연속 2루타로 3득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 3회부터 텍사스 타선이 폭발했다. 델리노 드쉴즈의 2루타와 추신수의 우전 안타, 1사 1, 3루에서 나온 미치 모어랜드의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엘비스 앤드루스가 세 번째 병살타를 때렸지만, 텍사스는 그 아쉬움을 4회 만회했다. 1사 1, 2루에서 나온 드쉴즈의 좌중간 가르는 1타점 2루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필더의 야수선택이 연달아 나오며 5-3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 다음은 홈런 잔치였다. 미치 모어랜드가 우측 파울 폴대 바로 옆으로 떨어지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미네소타 선발 마이크 펠프레이(3 2/3이닝 11피안타 3볼넷 8실점)를 강판시켰다. 다음 타자 조이 갈로는 바뀐 투수 J.R. 그레엄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세 번째 백투백 홈런을 완성시켰다.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진 갈로의 홈런은 비거리 461피트(약 140.5미터)로, 글로브 라이프 파크 개장 이후 네 번째로 긴 비거리를 기록했다(1위는 2010년 조시 해밀턴이 기록한 490피트).
↑ 조이 갈로는 글로브라이프파크 역사상 네 번째로 긴 비거리 140.5미터짜리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마운드에서는 선발 콜비 루이스가 자기 역할을 했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책임졌다.
루이스를 막은 것은 알링턴의 하늘이었다. 경기 전부터 간간이 내리던 소나기는 7회들어 장대비로 변했고, 결국 7회초 수비 이후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19분의 우천 지연 이후 경기가 재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미네소타는 9회 2사 이후 에두아르도 누네즈, 크리스 헤르만,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쉐인 로빈슨, 브라이언 도지어의 4연속 안타로 뒤늦게 4점을 더했다. 앤소니 바스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33승 29패를 기록, 같은 날 시애틀 매리너스에 패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미네소타는 33승 28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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