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윤덕여 감독은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체력’을 강조했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이 바탕이 돼야 세계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있다고 여겼다.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도 강철 체력을 다져야 가능하다고 했다.
그 전략적 선택은 통하는 듯 했다. 강철 체력을 갖춘 태극낭자는 14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다. 일방적이었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가 펼쳐지는가 싶었다. 전반 25분 김헤리(인천 현대제철), 강유미(화천 KSPO), 전가을(인천 현대제철)로 이어진 역전골은 그림 같았다. 하지만 마지막 1분을 못 버텼다. 후반 44븐 통한의 동점골로 다 잡은 역사적인 여자월드컵 첫 승을 놓쳤다.
태극전사는 강했다. ‘한 번 해볼 만하다’던 그 투지는 코스타리카전을 빛냈다. 상대를 압도했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쉴 새 없이 코스타리카를 흔들었다. 한 발 더 뛰면서 거센 압박을 펼쳤다. 볼은 좀처럼 코스타리카 진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국의 파상공세였다. 코스타리카 선수들은 한국의 강철 체력에 적잖이 당황하며 실수를 범했다.
↑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열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후반은 코스타리카의 반격. 상대의 슈팅이 늘었다. 그러나 한국의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29분 릭시 로드리게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가 가슴이 철렁거렸지만, 큰 균열은 없었다. 수비 일변도가 아니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였다. 한국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태극낭자는 철인이 아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발이 점점 무거웠다. 급격히 체력이 떨어졌다. 빈 공간이 생기더니 결국 후반 44분 비야로보스를 놓치면서 두 번째 실점. 승리를 놓쳤다.
지소연은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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