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명기(28·SK 와이번스)가 진정한 1번 타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명기는 15일까지 2015 KBO리그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9리 32득점 16타점 6도루 볼넷 10개를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3할5푼3리.
그는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다. 11경기에서 타율 4할5푼7리를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 5월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 3회말 2사에서 SK 이명기가 넥센 선발 밴헤켄을 상대로 시즌 1호 동점 솔로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명기는 “1번 타자기 때문에 타석에서 공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지난 시즌에는 조급했던 면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나아졌다. 출루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명기는 2015년 타석당 3.8개의 공을 보고 있다.
출루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이명기는 “수싸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전 타석에서 직구 2개를 안타로 쳐내면 다음 타석에서는 포크볼이나 슬라이더로 승부하더라. 한 타석에서 직구를 연속해서 6~7개 던지는 경우도 있다. 몸 쪽 승부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더욱 집요해진 상대의 분석을 넘어서기 위해 이명기는 더욱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경험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타구 판단 등이 나아지며 수비할 때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출루율과 함께 1번 타자를 상징하는 것이 도루다. 1번 타자는 결정적인 순간 도루를 통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이명기의 도루 역시 팀을 향해 있다. 그는 “루상에 나가면 상대 투수에게 힘든 타자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싶다. 김용희 감독님도 적극적으로 뛰라고 주문하신다. 내가 뛰게 되면 타석에 있는 타자의 볼배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명기는 올 시즌 6번의 도루를 성공했고, 5번의 도루를 실패했다. 이명기는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기는 팀에서 자신이 해줘야 하는 역할을 정확히 알고 이를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1번 타자 이명기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