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10경기 연속 QS, 멋진 기록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팀 10경기 연속 선발 투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기록에 일조한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대기록의 일원이 됐다는 사실을 영광으로 여겼다.
텍사스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15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2개, 평균자책점은 2.76으로 올랐다.
8피안타 중 7개가 장타였지만, 그럼에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그의 퀄리티 스타트로 텍사스 선발진은 지난 6월 5일 이후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1978년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 닉 마르티네스는 7이닝 3실점 호투로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에 일조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등판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 그런 기록의 일원이 됐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며 지금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언제든 퀄리티 스타트는 중요한 기록이다. 팀에게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팀 불펜이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데, 덕분에 불펜도 많은 이닝을 던질 필요가 없어졌다. 우리 선발들은 자신감 있고, 편안한 모습으로 모든 투구를 잘 던지고 있다”며 기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결과는 좋았지만, 내용은 아쉬웠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8개의 피안타 중 7개가 장타였다. 배니스터 감독도 “잘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못했다”고 평했다.
그럼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에는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강한 믿음을 갖고 필요한 것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잘 풀리지는 않았지만, 느낌은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절정은 6회 3루타 3개를 내주고도 1실점한 장면이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가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3루 주자를 견제로 잡은 것은 정말 대단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에게 공을 돌렸다.
배니스터는 “6회에는 잘 싸웠다. 위기 상황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를 배웠을 것”이라며 메이저리그 2년차인 그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비 루이스, 요바니 가야르도, 완디 로드리게스 등 경험 많은 투수들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이루고 있는 그는 “모두가 근면하는 자세로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을 보며 배우고 있다. 이들을 보며 배우는 것이 재밌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며 동료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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