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쌕쌕이’ 서건창(26)이 돌아왔다.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넥벤져스 시대를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건창은 14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서 있던 4회초 공격 2사 1, 3루 때 2번 타자 유재신 타석 때 대타로 나왔다. 서건창이 나오자 kt는 선발투수 김민수를 내리고 좌완 윤근영을 올렸다. 서건창은 2B-2S에서 윤근영의 6구째 바깥쪽 변화구가 높게 형성되자 가볍게 방망이를 갖다 대 좌익수 앞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1군 복귀 후 첫 안타였다. 서건창은 곧바로 문우람과 교체됐다. 전날 1군(13일)에 등록된 서건창은 그날 경기에 대타로 나와 2루 땅볼에 그쳤다.
서건창이 돌아오면서 넥센 타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택근이 손목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최장 두 달 가량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헐거워진 점은 아쉽지만, 서건창의 복귀로 팀 타율 1위(2할9푼4리), 팀홈런 1위(99개)를 달리는 넥센 타선의 동력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서건창이 당장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대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후 지명타자로 출전시키겠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복안이다.
서건창은 넥벤져스를 이끄는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택근의 공백과 신인 김하성의 성장으로 3번타순 배치도 조심스럽게 검토되고 있다. 특히 최근 김하성이 1번 타자로 나와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는 게 서건창을 유연하게 기용할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지난 5일 목동 두산전 이후 9경기 연속 톱타자로 출전해, 타율 4할5리, 홈런 4개, 12타점, 11득점, 도루 5개 등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이 1군에 복귀한 13일 kt전을 앞두고 “하성이가 1번에서 잘 쳐주니, 건창이를 3번에 넣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김하성이 1번타자를 맡아 주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김하성을 1번으로 테스트 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김하성이 제 몫을 해주면서 넥센으로서는 서건창을 3번 타순에 배치시키는 것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건창이 1번이나 2번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염 감독은 “1,2,3번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서건창은 “안다치고 잘하는게 팀에 대한 미안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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