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장원삼과 타일러 클로이드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삼성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이 문제없이 돌아가는 유일한 팀이었다. 백정현이 시즌 초 담 증상을 호소한 장원삼을 대신해 한 차례 선발로 나선 1번을 제외하면 한 번도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삼성이 6월 셋째 주 2명의 선발투수가 빠진다. 부진으로 엔트리서 말소된 장원삼과 약 일주일 정도 출산휴가를 다녀오게 된 클로이드가 빠져 고정 선발이 3명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일단 장원삼의 경우는 최소 열흘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앞서 장원삼은 14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올 시즌 12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7.63으로 부진한 끝에 결국 2군서 조정기간을 거친다.
↑ 사진=MK스포츠 DB |
클로이드는 18일부터 25일까지 출산 휴가를 받을 예정이다. 날짜가 확정된 상황은 아니며, 등판 계획에 따라 일정은 바뀔 수 있다. 팀 사정에 따라 클로이드가 한 차례 더 나설 수도 있고 아니면 곧바로 휴가를 떠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클로이드가 17일 한 차례 선발로 더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공백을 메울 1순위 후보는 김기태와 김건한이다. 류 감독은 지난달 말 클로이드의 휴가를 확정하면서부터 일찌감치 김기태와 김건한을 선발로 준비시켰다.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1군 선발 등판 기록은 없다. 김건한은 구원으로 1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고, 김기태는 7경기서 평균자책점 7.15의 성적을 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군 성적과 반대다. 김건한이 3승1패 평균자책점 5.74로 다소 부진한데 비해 김기태는 6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34로 괜찮았다.
경험 측면에서는 김건한이 더 안정감이 있다. 2012년 6월 트레이드(당시 김희걸) 된 이후 5선발로 자주 나선 경험이 있다. 김기태는 상대적으로 구원으로 나선 경기가 더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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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서는 분명한 위기다. 클로이드와 장원삼이 빠질 최대 2주의 기간 동안 김건한과 김기태가 어떤 역할을 할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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