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19위 칠레가 홈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음에도 멕시코의 뒷심에 말려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멕시코는 FIFA 23위다.
칠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55분 동안 3골을 넣어 3-2로 앞섰으나 11분 만에 동점을 허용한 후 추가득점을 하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칠레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다.
3득점을 하고도 칠레가 이기지 못한 것은 콜롬비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17라운드 원정경기 3-3 무승부 이후 613일(만 1년8개월4일) 만이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28·유벤투스 FC)은 페널티킥 포함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고도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비달은 콜롬비아전에서도 페널티킥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다.
↑ 칠레 선수들이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이 무승부로 끝나자 허탈해 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 비달이 멕시코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A조 2차전 득점 후 홈 관중의 성원을 유도하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코파 아메리카’로 범위를 좁히면 칠레의 ‘3득점 승리 무산’은 무려 28653일(만 78년5개월12일) 전의 일이다. ‘코파 아메리카’의 전신인 ‘남미선수권대회’ 시절인 브라질과의 1937년 본선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4-6으로 패한 후 처음이다.
칠레는 78년 전 브라질전 패배에도 ‘남미선수권대회’ 4위에 올랐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는 1999년을 마지막으로 준결승 진출이 없다. 비록 멕시코전 무승부로 준준결승 진출 확정은 무산됐으나 긍정적인 징조라고 위로할 수도 있겠다.
A조에서 칠레는 1승 1무 득실차 +2 승점 4로 1위에 올라있다. 멕시코는 2무로 3위. ‘2015 코파 아메리카’는 A~C조 조 1·2위 6팀과 조 3위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칠레는 ‘남미선수권대회’ 포함하여 우승은 없으나 4차례 준우승과 3위 5번을 기록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의 멕시코는 ‘코파 아메리카’의 단골 초청팀으로 준우승 2회 및 3위 3번이라는 만만치 않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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