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돌아온 4번 타자 나지완(30)의 67일만의 홈런이 터진 지난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더그아웃은 축하 세리머니로 물들었다.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던 나지완의 올 시즌 두 번째 대형 아치였기 때문에 그를 지켜보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기쁨도 두 배였다.
나지완은 이날 삼성전에서 4월29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5일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다. 100타석을 채운 뒤 4번 타자의 중책을 덜었던 나지완은 두 차례 2군을 다녀오면서 1번, 5번, 6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후 4번 타자로 나서지는 않았다. 나지완의 4번 타자 성적은 84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타율 1할7푼9리에 불과했다.
↑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4번 타자 나지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기태 KIA 감독은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나지완이 또 4번 타자로 나간다”고 밝혔다. 2경기 연속 4번 타순 선발 출장이다.
김 감독은 이날 나지완의 홈런 직후 더그아웃에서 축하의 세리머니를 하며 몇 마디를 건넸다. 김 감독은 “홈런을 쳤기 때문에 ‘고맙다’고 한 마디 했다”며 “지완이가 홈런을 치니까 조계현 수석코치는 ‘야’하고 소리를 지르더라. 선수들도 다 자기가 친 듯이 좋아했다”고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나지완은 아직 타율 1할8훈5리에 머물러 있다. 타격을 더 끌어올려 팀의 중심 타자로서 보탬이 돼야 한다. 김 감독도 “지금보다 몇 단계는 더 올라와야 된다”며 “LG전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장비를 챙기고 있던 나지완을 향해 “지완아, 지금 너 얘기하고 있다”며 한 마디를 툭 던지자 나지완도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한 뒤 타격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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