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7이닝 3실점 패전 위기...홈런 2방에 눈물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윤성환(35)이 역투를 펼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윤성환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2-3으로 뒤진 8회부터 교체됐다. 역투에도 불구하고 패전을 당할 위기다.
출발은 깔끔했지만 실투 2개가 홈런과 실점으로 연결된 것이 뼈아팠다.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추가 1안타로 두산 타선을 막았지만 타선은 야속하게 1점밖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총 투구수는 102개였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이후 정수빈에게 자신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김현수에게 2루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내 첫 위기서 벗어났다.

↑ 사진=MK스포츠 DB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높은 코스 공략과 낮은 코스 공략이 완벽하게 이뤄졌다. 변화구와 속구를 적절하게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2회 로메로를 중견수 뜬공,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홍성흔을 2루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켰다. 3회도 완벽했다. 첫 타자 양의지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시킨 이후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어 김재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마쳤다.
4회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1사에서 김현수에게 던진 좌중간 투런 아치를 맞았다. 후속 데이빈슨 로메로에게 던진 초구도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 순식간에 3실점을 했다. 이어진 위기서는 오재원을 1루수 땅볼, 홍성흔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실점 이후 오히려 내용이 더 안정적이었다. 5회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로 막아낸 윤성환은 6회도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김현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지만 로메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이어진 7회 오재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성환은 홍성흔을 헛스윙 삼진,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어진 7회 말 삼성 타선이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윤성환은 오히려 패전 위기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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