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최악의 6월을 보내고 있다. 팀타율 2할3푼5리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승률은 2할3푼1리(3승 10패)다. 타선도 침체지만, 4,5선발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됐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4일 간격으로 등판하는 등 고육책을 쓰기도 했다. 다행히 17일 목동 넥센전에서 이상화가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진에 숨통이 트이는 상황이다.
문제는 마무리 심수창이다. 6월 들어 심수창의 부진이 심상치 않았다. 심수창의 6월 성적은 6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8.56이다. 6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하고 있다. 5월 한 달 동안 10경기에서 1승·1홀드·4세이브·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롯데의 뒷문을 단단하게 잠궜던 모습과는 정반대다.
↑ 롯데 자이언츠 심수창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최근 3경기에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워낙 좋지 않으니 세이브 상황도 좀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심수창의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등판이었다. 6월초 감기 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졌고, 구위도 좋지 않았다. 16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점수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는 11일 이후 등판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 유지 차원의 출전이라고 볼 수 있었지만, 17일 경기에서는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했다가, 박동원에게 솔로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그래도 6월 들어 가장 내용적으로 좋아진 피칭이었다. 이전 경기에서는 2~3점 내주는 게 일도 아니었다.
이런 상황이니 심수창도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다. 17일 경기에서 오랜만에 투타 밸런스를
유지한 승리를 거둔 상황이라 불펜 안정화도 해결야할 할 문제 중 하나다. 마무리 심수창이 그 중심일 수밖에 없다. 이종은 감독도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수창의 자신감과 구위 회복이 험난한 6월을 보내고 있는 롯데의 남은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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