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대타로 출전해야 했던 채태인(삼성 라이온즈)이 결정적인 한 방을 쳐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혼을 보여줬다.
삼성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38승28패가 됐다.
경기 전 김성래 수석 코치는 류중일 삼성 감독을 급하게 찾았다. 류중일 감독은 “수석 코치가 경기 전 부르는 것이 가장 무섭다”며 더그아웃 뒤로 향했다. 김 수석은 채태인이 무릎이 좋지 않아 선발 대신 대타로 나서야 하는 상황을 전달했다. 박석민이 부상으로 2군에 내려 가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또 하나의 악재였다.
↑ 1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8회 초 무사 만루에서 삼성 채태인이 주자 싹쓸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친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채태인은 비록 선발 출전하지 못했지만 그의 진가를 나타내는 데에는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2-3으로 뒤진 8회 무사 만루에서 채태인은 김정혁 대신 대타로 나섰다. 윤길현을 상대한 채태인은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밀어 쳐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짜리 2루타를 쳐냈다. 안타를 친 채태인은 대주자 김재현으로 교체됐다.
채태인의 한 방으로 이날 경기의 흐름은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채태인은 지난해 12월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았다. 또한 왼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채태인은 나름 제
19일 경기 전까지 30경기에 나서 타율 3할7푼8리 2홈런 12타점을 마크했다. 채태인은 최근 팀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에서 한 방을 쳐내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몸이 완벽하지 않는 상황에서 뛰어난 집중력으로 결정적인 2루타를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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