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브라질 간판스타 네이마르(23·FC 바르셀로나)가 ‘2015 코파 아메리카’ 4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대로라면 결승을 가도 출전이 불가능하나 아직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2015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은 20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가 기존의 1경기를 포함한 4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콜롬비아와의 C조 2차전(0-1패)이 끝난 후 - 공식적으로는 후반 추가시간 6분 - 상대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29·세비야 CF)와의 물리적인 다툼 때문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네이마르는 C조 1·2차전에서 옐로카드도 하나씩 받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레드카드에 따른 기본 1경기를 포함하여 2경기 출장정지가 예상됐으나 CONMEBOL의 이번 결정은 전망을 뛰어넘은 것이다.
브라질의 ‘2015 코파 아메리카’는 최대 4경기가 남았다. 오는 22일 베네수엘라와의 C조 최종전을 통하여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준준결승·준결승·결승(혹은 3위 결정전)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4경기 징계를 받은 네이마르는 이대로라면 남은 대회에서 기용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CONMEBOL도 징벌이 엄하다고 생각했는지 브라질축구협회에 항소의 기회를 줬다는 것이다. 네이마르의 징계를 발표하면서 소청심사위원회에 상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네이마르(10번)가 콜롬비아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C조 2차전 종료 후 바카에게 밀쳐지고 있다. 네이마르-바카의 몸싸움 및 동반 퇴장 시점은 공식적으로는 후반 추가시간 6분으로 기록됐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 네이마르(10번)가 콜롬비아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C조 2차전에서 바카(17번)와의 몸싸움이 일단락되어 갈라서있다. 바카는 유니폼 상의 일부가 뜯겨나갔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브라질대표팀 입장에서는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다. 네이마르는 콜롬비아전 레드카드 때문에 C조 3차전은 무조건 나올 수 없다. 1경기라도 징계를 줄여 ‘2015 코파 아메리카’ 출전 가능성을 만들려고 할 것이다.
콜롬비아에 지긴 했으나 브라질은 현재 1승 1패 득실차 +2 승점 3으로 C조 1위에 올라있다. 조 3위를 해도 상위 2팀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므로 네이마르 징계 여파를 잘 추스른다면 브라질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전신인 ‘남미선수권대회’를 포함해도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1987 아르헨티나대회가 유일하다. 징계 감소에 성공한 네이마르가 토너먼트 막판까지 살아남은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끌어 속죄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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