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재범(33)이 연장접전 끝에 투어 데뷔 15년 만에 감격의 코리안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박재범은 21일 제주시 오라 골프장(파72.713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바이네르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박재범은 동타를 이룬 배윤호(22.한국체대)와 연장전에 돌입한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코리안투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 KPGA 코리안투어 바이네르 오픈에서 연장 끝에 코리안투어 첫 승을 거둔 박재범. 사진제공=KPGA |
올해 SK텔레콤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첫 승을 넘봤던 박재범은 이번 대회에서 15년 묵은 우승 한을 풀어냈다.
한때 선두 배윤호에 3타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던 박재범은 후반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5,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재범은 배윤호를 1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앞 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배윤호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승부는 극적으로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경기. 배윤호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빗나간 반면 박재범은 2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리면서 코리안투
나란히 생애 첫 승을 노렸던 김진성(26)과 박일환(23.JDX멀티스포츠)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6년 금호 아시아나 오픈 우승 이후 9년 만에 역대 최고령 우승 도전에 나섰던 신용진(51)은 뒷심부족으로 아쉽게 7언더파 281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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