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박한이(36)가 이날 하루만큼은 삼성 라이온즈의 1번 타자 고민을 확실히 날려 버렸다.
삼성은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39승28패, 2연패에 빠진 SK는 32승32패1무가 됐다.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한이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 박한이 사진=MK스포츠 DB |
1번 타자로만 나서면 약해지는 삼성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야마이코 나바로는 1번 타자로 나서 타율 2할2푼5리(160타수), 박한이가 타율 1할3푼6리(22타수), 박해민이가 1할4푼7리(34타수) 김상수가 9푼1리(11타수)에 그쳤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1번 타순에 배치했지만 변화는 계속해서 실패했다.
지난 17일 두산전부터 4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선 박한이는 이날 공격을 이끌었다.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그는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또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박한이는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한이다. 1번 타자 박한이는 경기 흐름에 맞는 타격을 했다.
첫 타석부터 기민하게 움직였다. 1회 우전 안타로 출루한 후 박해민의 3루 타 때 홈을 밟았다.
박한이는 2-2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윤길현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34km짜리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중앙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7호. 이 한 방은 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안타였다. 단타와 장타를 모두 때릴 수 있는 박한이다.
박한이의 1번 타자 변신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가 1번타자로 연착륙할 경우 삼성은 큰 힘을 얻게 된다.
류중일 감독은 “박한이가 오랜만에 1번 타선에서 활약
박한이는 “1번 타선을 치겠다고 자원을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슬럼프를 겪으면서 많이 힘들었다. 오늘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서 다음주에도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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