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전 경기에서 이렇게 쳐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LA다저스 좌완 선발 브렛 앤더슨이 모처럼 풍족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앤더슨은 2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43에서 3.29로 내렸다.
6이닝 85구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평소 땅볼 유도를 통한 효율적인 투구를 추구하는 그이지만, 이날은 유독 적었다. 강우 콜드로 중단된 지난 5월 9일 콜로라도 원정 62구 이후 최소 였다. 10-1로 팀이 크게 앞선 상황이었기 때문에 힘을 낭비할 이유가 없었다. 이어 등판한 다니엘 쿨롬과 맷 웨스트가 리드를 지키면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 브렛 앤더슨이 모처럼 득점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럼에도 승수는 단 2승에 그쳤다. 지난 5월 9일 콜로라도 원정 이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일곱 차례 등판 중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그만큼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ESPN’에 따르면, 앤더슨은 이날 경기 전까지 3.23의 득점 지원을 받으며 이번 시즌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아홉 번째로 적은 득점 지원을 받았다. 다저스 선발 중에는 가장 적은 득점 지원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지난 두 경기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던 다저스 타선이 제대로 폭발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내며 앤더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요행만 바란
타석에서도 자기 역할을 했다. 두 차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9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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