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10경기 평균자책점 1.92. 두산 베어스 선발진의 가파른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례적인 토종 좌완 4명 로테이션에 새로운 우완 외인 강속구 투수를 앞세워 다시 최강 로테이션 구축을 꿈꾸고 있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경기 선발 장원준의 역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1로 승리했다. 시즌 38승28패를 기록, 1위 삼성과 0.5경기 차 2위에 올라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최근 두산은 10경기 7승3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단연 같은 기간 1위. 이런 선전에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선발진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 토종 좌완 듀오 장원준(좌)과 유희관은 벌써 17승을 합작하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브레이크가 없는 두산 선발진의 질주다. 이날까지 최근 10경기서 두산은 3.02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진은 56⅓이닝동안 12자책만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단 1.92에 불과했다. 불펜이 다소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선발진이 단단히 중심을 잡으니 팀이 흔들리지 않았다.
대체 선발 김수완(2이닝 2피안타 3볼넷 2실점)을 제외한 모든 투수들이 호투를 했다. 유네스키 마야는 한국에서의 최종 등판을 5이닝 2실점으로 마치며 마지막 선물을 남겼다.
무엇보다 2경기 12이닝 동안 4실점만을 한 진야곱, 2경기 11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허준혁의 좌완듀오는 두산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이다. 그간 두산이 간절히 기다렸던 젊은 좌완의 발견이라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있는 2경기 호투였다.
↑ 허준혁은 2경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더해 시즌 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선배’ 토종 좌완 원투펀치 유희관과 장원준은 그야말로 팀에 구세주와 같은 역할을 했다. 유희관이 14⅔이닝 2실점, 장원준이 11⅓이닝 2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도합 4승을 팀에 안겼다.
유희관과 장원준의 기록은 팀내에서도 돋보이지만 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있다. 유희관은 10승으로 피가로(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고, 장원준은 7승으로 공동 8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부문서도 유희관이 2.85로 2위, 장원준이 3.44로 5위에 올라있는 등 팀 기여도와 개인 활약 모두 만점이다.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토종 좌완 4명에 더해 이제 우완 파이어볼러 스와잭이 가세한다. 스와잭은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 등판해 16승 24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올린 거물급 투수. 최근 수년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올해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10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사실상의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 진야곱은 안정적인 투구로 강력한 구위를 성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음을 증명해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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