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4일 프로야구 종합)
여름비로 대전경기가 우천 순연된 가운데 전국 4개 구장에 열린 경기들은 같은 결과를 낳았다. 1패 후 반격의 1승이었다. 그리고 1승 후 덜미 잡힌 1패였다.
하루 전날 패했던 NC, SK, 롯데, LG가 나란히 승수를 추가했다. 삼성, 두산이 덜미를 잡히면서 상위 3개 팀의 위치는 또 바뀌었다. NC가 맨 위로 올라섰다.
마산에서는 NC가 KIA에 깨끗이 설욕했다. 8-1 완승. 이틀 연속 쓰라린 역전패는 없었다.
안타 13-8, 4사구 8-6으로 아주 큰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타선의 집중력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NC 타선은 1회 3득점을 한 뒤에도 쉴 새 없이 터졌다. 몰아치기에 능했다. 3-0에서 5-0(2회), 6-0(5회), 그리고 8-0(7회)까지 달아났다.
손민한은 서재응과 역대 최고령 선발 맞대결(78년 6개월 22일)에서 완승을 거뒀다. 나란히 5이닝을 책임졌으나, 무실점과 6실점의 큰 차이. 시즌 8승과 함께 통산 120승(역대 13번째)을 달성했다.
↑ LG에게 이틀 역전 악몽의 7회는 없었다. kt에 단단히 설욕하며 시즌 31승째를 거뒀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이날도 kt에 6-2, 4점 차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번엔 무실점이었다. 6회부터 가동된 신승현, 윤지웅, 이동현, 봉중근의 불펜은 안타 1개만 맞으며 ‘라리호’ 주문을 외치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LG 타선도 힘을 냈다. 4회 유강남(1점)과 정성훈(2점)의 홈런 두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6득점으로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10-7 승) 이후 최다 득점이다. 불펜과 타선의 도움 아래, 임정우는 2014년 7월 5일 마산 NC전 이후 345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SK에게 4연패는 없었다. 첫 선을 보인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 스와잭을 울리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모처럼 SK 타선이 폭발, 16안타를 몰아쳤다. 2회까지 5점을 뽑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두산이 쫓아올 때마다 귀한 1점을 뽑으며 곰에게 헛된 희망만 심어줬다.
36안타가 터진 부산에서는 롯데가 삼성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삼성은 3연승 종료.
선발야구는 없었다. 롯데가 가장 믿는 송승준과 삼성이 믿어야 하는 김건한 모두 조기 강판. 상대 타선의 불꽃만 키워줬다.
롯데는 6-4로 앞선 4회 강민호의 시즌 24호 홈런(1위)을 포함 6점을 올리며 12-4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삼성도 곧바로 최형우와 박한이의 홈런으로 응수, 12-9까지 추격했다.
5회 1점을 추가해 4점 차로 벌렸으나 뒷문이 찝찝한 롯데는 이성민을 7회 조기 호출, 아웃카운트 8개를 부탁했다. 이성민은 8회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으나 구자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진땀나는 1승을 지켰다. 최형우는 3년 연속 20홈런(역대 26번째)을 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SK의 이명기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4안타를 치며 SK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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