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2015-2016시즌부터 2차 연장을 도입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24일(한국시간) NHL 단장들이 2차 연장 도입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NHL은 20분간 3피리어드의 정규 시간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양 팀이 각 선수 한 명씩을 제외하고 4명의 선수와 1명의 골리로 연장을 치른다. 이것으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슛아웃을 치른다.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슛아웃의 빈도를 줄이기 위해 2차 연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자르모 케칼라이넨 콜럼버스 블루제킷스 단장은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슛아웃의 흥미 요소도 인정하지만, 가능한 슛아웃 이전에 승부가 결정되는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슛아웃은 지난 2004-2005시즌 도입됐다. 리그 파업 이후 다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요소가 필요했고,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린다는 의미에서 축구의 승부차기와 비슷한 슛아웃이 도입됐다.
스케이터와 골리가 1대 1로 승부를 가르는 슛아웃은 아이스하키의 새로운 재미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동시에 비판도 뒤따랐다. 팀플레이가 아닌 선수 개인의 기술력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에 몇몇 단장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ESPN’에 따르면, 지난 시즌 NHL 리그 경기 중 13.8%에 달하는 170경기에서 슛아웃으로 승부가 갈렸다. 개인 기술이 한 경기 승부를 넘어 순위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 NHL 단장들은 슛아웃의 비중을 줄여 팀 플레이가 승부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도가 실제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NHL 리그 운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회는
문제는 선수 노조의 반대다. ‘ESPN’은 선수 노조가 소화해야 하는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이유로 이 사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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