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신·구의 완벽한 조화 속에 장단 16안타 10득점 경기로 2연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내린 빗줄기를 뚫은 독기 서린 타격이었다.
LG는 2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 우규민의 5이닝 10K 호투와 타격이 폭발하며 10-4로 완승을 거뒀다. LG는 kt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t전 상대 전적도 5승4패로 우위를 점했다.
믿고 쓰는 우규민이 선발 등판한 날, LG 타선도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3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등 3회까지 8득점을 뽑아냈다. 우규민은 3회 하준호의 솔로 홈런으로 1실점만 허용하며 5이닝 동안 개인 통산 최다인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 승리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유이’하게 1군을 지키고 있는 베테랑 타자 박용택과 정성훈이 제 몫을 해냈다. 리드오프로 나선 박용택은 6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의 물꼬를 틀었다. 정성훈도 볼넷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히메네스도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고무적인 것은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이었다. 유강남은 8-2로 앞선 7회초 kt의 세 번째 투수 주권을 상대로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최고의 활약은 따로 있었다. 외야수 채은성은 선발 라인업에 오른 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해냈다. 8회초 주권을 상대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채은성은 “선발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선발 출장해 열심히 노력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문선재도 5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오지환과 백창수도 안타를 더하며 LG의 완승을 이끌었다. 베테랑 타선의 뒤를 든든히 받친 젊은 타자들의 향연이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만족도가 높았다. 양 감독은 “궂은 날씨로 어수선한 가운데 타자들이 집중
이날 개인 최다 10탈삼진을 기록한 우규민도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우규민은 “타자들이 초반부터 많은 득점 편하게 던졌다. 빠른 승부를 해 삼진 많이 잡은 것 같다”며 “투구수가 많은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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