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선수들은 1회 있었던 앤드류 맥커친의 사구가 대량 득점의 자극이 됐다는 평가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피츠버그는 28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이겼다.
1회가 결정적이었다. 안타 5개와 볼넷 1개, 사구 1개가 나오며 5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나온 앤드류 맥커친의 사구가 결정적이었다. 맥커친은 상대 선발 훌리오 테헤란이 던진 공에 왼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다. 이후 안타 4개와 볼넷이 연달아 터지며 5-0을 만들었다.
↑ 피츠버그 선수들은 앤드류 맥커친의 사구 이후 대량 득점이 나온 것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그러나 피츠버그 선수들은 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2회 안드렐턴 시몬스에게 보복 사구를 던졌던 선발 찰리 모튼은 “맥커친의 부상 교체가 전환점이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선수들이 잘했다. 꾸준히 점수를 냈고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답했다.
당시 대주자로 투입됐던 강정호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특별한 계기가 된 거 같지는 않다”면서 타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구를 맞은 당사자 맥커친은 “우리는 그저 경기를 했을 뿐이다. 초반에 대량 득점에 성공한 것이 컸다”며 자신의 사구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어 “상대 투수가 던지다 보면 맞힐 수도 있다. 공에 맞는 것은 싫어하지만, 상대 투수도 주자를 내보내고 실점이 늘어 평균자책점이 느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의로 사구를 던지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사구에 대한 절망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이번 시즌 벌써 8개의 사구를 기록한 그는 “아무래도 상대 투수한테 드롭킥
맥커친은 X-레이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추가 검진으로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 날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일 느낌이 어떤지를 봐야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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