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의 마법…kt, 삼성전 창단 첫 승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처음’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설렌다.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막내 kt 위즈에게는 더욱 그렇다.
kt가 최강 듀오 ‘마블’의 구단 첫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전 첫 승을 거뒀다. 처음 리드오프로 나선 오정복 역시 팀의 기분 좋은 ‘처음’을 만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kt는 2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타선의 폭발 속에 삼성전 첫 승을 거뒀다. 10위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삼성을 6번 상대했지만 모두 무릎을 꿇으며 최강 팀 앞에 번번이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 kt 위즈가 7경기 만에 삼성전 첫 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앤디 마르테-댄 블랙의 최강 듀오가 구단 첫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승리를 굳혔다. 팀의 중심 마르테와 블랙이 나는 날은 함께 날던 팀 타선. 이번에도 두 중심의 활약 속에서 함께 날았다. 마르테는 팀이 4-3으로 앞선 4회초 1사 2,3루서 상대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멀리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7호.
마르테에게 일격을 당한 삼성은 급히 백정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마블 듀오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산 넘어 산. 이번에는 블랙이 백정현으로부터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들에 앞서 오정복도 처음의 설렘을 함께 만들었다. 트레이드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신임을 얻은 오정복은 처음으로 1번 자리에 진출했다. 그리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4번째 멀티 히트에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4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삼성 소속, 2010년 6월 29일 대구 롯데전) 타이 기록이다.
kt는 그동안 KIA에 8패, 두산에 7패, 삼성에 6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6월의 끝자락에서 삼성에 첫 승을 거둔 kt는 이제 또 다른 처음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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