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암흑의 4월을 거쳐 전진을 시작한 5월, 그리고 팀 기틀을 다져간 6월. 1군 첫 해를 보내고 있는 kt 위즈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kt는 개막전부터 4월 말까지 25경기서 3승 22패(승률 0.120)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많은 우려들을 낳았다. 최초의 100패 구단이 될 것이라든가 승률 1할대에 머물 것이라는 비판적 시선이 kt의 곳곳을 찔렀다. kt는 이에 4월 말 한 차례의 소규모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1군 팀의 전력에는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월초부터 롯데와의 4대5 대형 트레이드로 반등을 노린 5월에는 27경기 7승 20패(0.259)로 조금은 나아졌다. 팀의 미래를 내주는 등 아픈 날이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kt는 조금씩 반등 요소를 마련하고 있었다.
↑ 반환점을 돈 kt 위즈의 1군 첫 시즌. 3달간의 변화는 컸다. 사진=MK스포츠 DB |
6월의 달라진 kt는 23경기서 11승 12패(0.478)의 성적을 남겼다. 또 4월 3번, 5월 4번이던 3연전 싹쓸이 패도 6월에는 자취를 감췄다.
‘마블 듀오’로만 설명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원동력은 전 선수단의 열의였다. kt 선수들은 휴식일인 월요일에도 빠짐없이 훈련을 이어갔고 경기가 있는 날에도 야구장으로 일찍 출근해 특타, 펑고 등을 소화했다. 또 경기가 끝난 후에는 전 선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매 경기를 복기했고, 베테랑들의 노하우도 이 시간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팀 타율의 급상승은 6월 kt의 선전을 단번에 보여주는 대목이다. 4월 2할1푼8리(10위)서 5월 2할6푼3리(7위), 그리고 6월에는 2할9푼(3위)이다. 심지어 6월 팀 홈런은 31개로, ‘원조 장타 군단’ 넥센(30개)을 제치고 선두에 오르기까지 했다.
1군 팀으로서 전력을 갖춰가고 있는 kt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만 그 기반은 현재를 다지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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