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2016 신인드래프트 LG트윈스의 1차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김대현이 황금사자기 결승전서 역투를 펼쳐 선린인터넷고에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안겼다.
김대현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대구 상원고와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3안타 1볼넷 1사구 1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됐다.
선린인터넷고는 김대현-이영하 원투펀치의 역투와 홍성호의 맹타에 힘입어 상원고를 6-2로 꺾고 전신 선린상고 시절 1980년 대회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올랐다. 선린인고의 역대 5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이었다.
↑ 사진(목동)=천정환 기자 |
에이스인 이영하에 비해서 평가는 다소 떨어졌지만 대회 활약만큼은 뒤지지 않았다. 준결승전 이영하에게 바톤을 이어받아 2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선린인터넷고의 26년만의 대회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이어 결승전에서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우며 준결승서 장충고를 9-1 콜드게임으로 꺾고 올라온 상원고 타선을 2실점으로 봉쇄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김대현은 2회 야수들의 실책이 겹쳐지면서 허무한 첫 실점을 했다. 류효승의 땅볼 때 3루수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해 1사 3루에 몰렸다. 이후 박민호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지만 포수 강병진이 넘어지면서 주자가 올 세이프가 됐다.
이어진 1사 1,3루 백선기의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안타 없이 첫 실점을 했다. 김대현의 고난은 계속됐다. 백선기의 기습 번트 때 스스로 송구 실책을 범해 1사 1,3루를 허용했다. 주자의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늘렸지만 김륜모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더 했다.
김대현은 3회 안타와 몸에 맞는 볼, 폭투로 2사 2,3루 위기에 다시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대현은 5회도 세 타자를 3루수 땅볼, 3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역투를 이어갔다.
6회가 이날의 위기였다. 호투를 펼치던 김대현은 안타를 맞은데 이어 2루도루와 3루도루를 연거푸 허용했다. 흔들린 김대현은 결국 볼넷을 내줘 1사 1,3루에서 이영하와 교체돼 이날
황금사자기 5경기에 등판해 23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을 거둔 김대현은 대회 MVP에도 올라 대회 가장 빛나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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