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지난 26일 향년 46세로 유명을 달리한 김병찬은 한국 역도 역사에 손꼽을만한 업적을 낸 선수였다.
김병찬은 1990·1991 세계역도선수권대회 –90kg에서 잇달아 동메달을 획득했다. 1990년 제11회 베이징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같은 체급 금메달을 수상했다.
김성집(97) 대한체육회 고문이 1947년 –75kg 동메달을 딴 것을 시작으로 한국은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6·은메달 15·동메달 20으로 모두 41차례 입상했다. 이중 메달 2회 이상 획득자는 김병찬·전병관(46·대한역도연맹 홍보이사)·이배영(36·전 MBC 해설위원)·최종근(39·전 여자대표팀 코치) 단 4명뿐이다.
↑ 한국 역도 세계선수권·아시아경기대회 동시 입상자 명단(여성 제외) |
고인은 세계선수권과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모두 입상한 역도 종목 7명의 한국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이상 및 아시아경기대회 입상을 모두 충족하는 한국 역도 선수는 김병찬·전병관·최종근 3명밖에 없다.
그러나 이처럼 위대한 성과를 냈음에도 김병찬의 죽음은 너무도 쓸쓸했다. 교통사고로 1996년 하반신이 마비된
모친마저 2013년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세상에 혼자 남은 김병찬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의 임대아파트에서 사망했다. 이를 이웃 주민이 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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