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지옥훈련으로 올 시즌 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올해만큼은 최강 모비스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입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도가 넘는 뙤약볕, 선수들이 달리고 또 달립니다.
조금만 지나자 땀이 줄줄, 결국 웃옷까지 벗어 던졌습니다.
갑자기 30대 중반의 나이가 야속해집니다.
▶ 인터뷰 : 이동준 / 서울 SK
- "지금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가파르기로 유명한 갑장산 산악코스입니다. 이쯤 되면 체력도 바닥, 이제 진정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수차례,
감독의 격려에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쥐가 나는 고통을 견디고 마침내 완주하는 기쁨, 말로는 표현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승준 / 서울 SK
- "힘들어서 말이 안 나와요. 우리 팀의 목표는 우승인데, 지금 안 힘들면 나중에 우승할 수 없어요."
밤에도 훈련은 계속, 외국 출신 귀화 혼혈 선수 4인방에게 전희철 코치의 눈높이 교육이 이어집니다.
부상 우려를 털고 호쾌한 덩크를 연이어 선보이는 이승준과 김민수,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처음으로 5명을 모두 외국 출신으로 기용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경은 / 서울 SK 감독
- "단신 용병 1명이 뛸 수 있거든요. 빅맨 4명의 선수가 안쪽 골밑의 강점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올 시즌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세 시즌 통합 승률 2위 SK.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오늘도 지옥 훈련 속 뜨거운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