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선발 로테이션 문제로 골치 아플 때마다 비가 내린다. 반갑고 고마운 비다. 그런데 한 고비는 넘겼다고 다른 고비가 없을 리 없다. KIA의 선발 고민은 7월 들어서도 계속된다.
KIA는 이번주 한화, kt와 6연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 선발 자원은 많았는데, 적시적소에 넣을 자원이 부족했다. 임준혁을 지난 6월 30일 1군에 등록시키며 한 자리는 채웠으나 그 뒤를 이어갈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지난 6월 27일 광주 두산전에 등판한 양현종은 빨리 앞당긴다 해도 2일 경기였다. KIA는 최근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 외에 확실한 믿음을 준 선발투수는 없었다.
서재응이 지난 6월 25일 말소돼 다시 등록 가능한 날은 빨라야 오는 5일 수원 kt전이다. 유창식과 김진우는 부상 탓에 몸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이제야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1군 콜업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1일 경기에 대안이 별로 없었다. 홍건희, 김병현을 선발로 보직을 임시 전환하는 방향이 있지만 마땅치 않았다. 이 가운데 한화와 3연전 중 첫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임준혁 카드로 1일 경기를 메울 수 있게 됐다. ‘당연하게도’ KIA의 선택은 선발 변화 없이 ‘고수’였다.
↑ 양현종은 7월 2일 광주 한화전에 등판할까. 이게 KIA의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이어지는 선발 운영의 포인트다. 사진=MK스포츠 DB |
한시름을 놓았는데, 또 한시름이다. 1일 경기는 안심인데 2일 경기에 누구를 선발로 내세울 지가 고민이다. 답이 없는 건 아니다. 어느 게 가장 나을 지가 고민이다.
KIA가 꺼낼 수 있는 최선의 답안은 양현종이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필승 카드다. 다만 당초 양현종의 예정 등판일은 3일이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지난주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도 “목요일 경기가 참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묘한 답변을 했다. 상황에 따라 양현종의 등판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다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복잡한 경우의 수를 뒀다. 뭔가 확답인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도 6월의 마지막 날 고심의 고심을 더하겠다는 이야기만 했을 뿐이다. 7월 1일 경기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방증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앞당긴다고 그게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양현종-스티슨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 그 이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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