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자멸 퍼레이드인가. 1일 한화가 야수진의 수비 미스로 추격의 불씨를 끄더니 2일에는 KIA가 스스로 와르르 붕괴됐다. 5위 혈투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초반 투수 교체 타이밍 지연으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던 KIA. 6일 전 두산전의 대패가 떠오를 법한 경기에서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최용규의 홈런을 신호탄으로 3점을 만회한 것. 0-6과 3-6의 스코어는 달랐다.
하지만 KIA는 5회에만 무려 6실점을 했다. 쫓아가야 하는데 그 간극이 오히려 더욱 벌어졌다. 팀의 매서운 추격에 긴장한 것일까. 7타자 연속 아웃을 잡았던 신창호가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였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첫 상대한 대타 이시찬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1점을 내줘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격수 이인행은 공을 놓쳤고, 2사 3루가 아닌 무사 만루가 계속 이어졌다. 흐름이 끊긴 건 KIA였다.
뒤이어 1사 1,2루에서도 이종환의 땅볼을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꺼트릴 불씨는 계속 살리면서 실점도 계속 늘었다. 결국 타순이 한 바퀴 돌고서야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스코어는 3-6에서 3-12로 크게 벌어졌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가 4회부터 급격히 흔들렸던 터라, KIA로선 ‘해볼 만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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