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린동원은 4일 휴식 체질인가. 롯데 자이언츠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볼 수 있는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28)이 엿새를 쉬고 1주일만의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도 연장 혈투 끝에 패하며 다시 연패 모드에 빠졌다.
린드블럼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3개였다. 초반 난조 때문에 실점이 많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았고, 조동화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 상황에서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했다. 앤드류 브라운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 곧바로 이재원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루 상황에서는 김강민과 박정권에 연달아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했다. 다행히 나주환은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초반 4실점은 너무 컸다.
↑ 롯데 린드블럼. 사진=MK스포츠 DB |
오랜만에 등판해서인지 몸이 덜 풀린 듯했다. 린드블럼의 최근 등판은 지난달 26일 사직 넥센전이었다. 이날 등판이 정확히 1주일만이었다.
당시 린드블럼은 4일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유난히 린드블럼은 4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 더 좋은 투구를 펼치는 경향이 있다. 5선발 로테이션에 월요일 휴식이 있는 KBO리그의 경우 일반적으로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린드블럼은 첫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던 지난달 9일 사직 kt전에서 5⅔이닝 7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지만, 역시 4일 쉬고 등판한 지난달 14일 문학 SK전에서는 완봉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6일 쉬고 등판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으로 올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이어 다시 4일 쉬고 등판한 26일 넥센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린드블럼은 4일 쉬고 등판해도 “큰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미국에서의 생활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메이저리그이건 마이너리그이건 보통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경우가 많다. 린드블럼도 “미국에서는 4일 쉬고 나왔다.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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