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시즌 중 세 차례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타자 추가 영입 등으로 전력을 보강해온 kt 위즈의 최근 화두는 ‘경쟁’이다. 특히 하준호, 오정복 두 외야수가 바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외야에 경쟁의 바람을 불러왔다. 이에 비해 투수진의 경쟁은 다소 약했던 것이 사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5인 로테이션을 갖추기 힘들었던 kt는 이제 선발진 경쟁을 꿈꾼다.
kt는 최근 대체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를 영입했다. 조범현 감독은 “저마노를 (한국에서 뛰던)2011년에 본 기억은 있다”면서 “지금이 시즌 중반이라 경험 있는 선수가 안정적이지 않겠나 싶었다”고 저마노를 영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저마노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서 18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 kt의 두 신인 투수 엄상백(왼쪽), 주권의 선발진 마지막 한 자리를 둔 경쟁도 곧 시작된다. 경쟁을 통해 성장하는 것, kt가 그리는 그림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저마노의 영입으로 kt는 선발진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저마노와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 그리고 정대현과 윤근영으로 우선 4명의 선발을 확정지은 셈이다. 그리고 엄상백, 주권 등 신예들이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안정감을 갖춘 윤근영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근영은 지난 6월 27일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뒤 총 2번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모두 패전이었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들 만했다. 조 감독은 “그럭저럭 잘 던지고 있더라. 계속 선발로 쓸 것이다”라며 “선발 준비는 캠프서부터 했었다. 도중 부상으로 빠지면서 많이는 못해 조심스럽다. 완전히 준비된 상태는 아니라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5인 로테이션 중 나머지 한 자리를 둔 경쟁이 흥미롭게 진행될 예정. 신인투수들이 드디어 경쟁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조
시즌 초반부터 선발 요원이 마땅치 않아 ‘돌려막기’를 해왔던 kt. 이제는 마운드도 본격 경쟁 체제가 시작된다.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될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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