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28·SSC 나폴리)의 ‘코파 아메리카’ 승부차기 실축은 최근 저조한 페널티킥 성공률을 보면 예고된 재앙이었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에 해당한다.
아르헨티나는 5일(이하 한국시각) 개최국 칠레와의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120분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1-4로 정상 등극이 좌절됐다. 최근 4차례 ‘코파 아메리카’에서 2004·2007년 대회에 이어 준우승만 3번이다. 개최국으로 임한 2011년에는 7위에 머물렀다. ‘남미선수권대회’를 포함하여 모두 14차례 우승했으나 1993년 에콰도르대회를 끝으로 어느덧 22년 동안 우승이 없다.
이과인은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로 나왔으나 실축하여 우승 실패의 큰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2014-15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임한 이탈리아 세리에 A 및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성적을 보면 애초에 2번 키커라는 중임이 버거웠다.
↑ 이과인(9번)이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 2번 키커로 나와 찬 공이 허공에 떠 있다. 사진(칠레 산티아고)=AFPBBNews=News1 |
2014-15시즌 이과인은 페널티킥으로 세리에 A 3골과 유로파리그 2골을 넣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정확도 100%(2/2)였으나 세리에 A에서는 4차례나 실패하여 성공률이 42.9%(3/7)에 불과했다.
나폴리는 2013년 7월 27일 이적료 3700만 유로(461억5861만 원)에 이과인을 영입했다. 3700만 유로는 나폴리 구단 역사상 최고투자액이다. 입단 후 104경기 53골 2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73.8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89에 달한다.
이과인은 나폴리 첫해인 2013-14시즌 세리에 A 올해의 팀과 유로파리그 우수 18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 과정에서 7경기 1골 1도움 및 공격포인트 빈도가 90분당 0.31에 그쳐 비판을 받았다
브라질월드컵 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린 이과인은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35.3분만 뛰고 90분당 1.28골로 출전시간 대비 활약은 출중했다. 그러나 2014-15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부정확한 페널티킥이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되풀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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