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이 올스타 최다득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별중의 별로 뽑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2015 KBO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24명이 최종 확정, 발표했다.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는 지난달 10일부터 3일까지 24일간 포털 사이트와 KBO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실시한 팬 투표, 그리고 감독·코치·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를 합산하여 선정했다. 총 투표수는 팬 투표 233만7036표, 선수단 투표 346표이며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 3일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 말 1사 2루에서 삼성 2루 주자 이승엽이 박석민의 적시타 때 역전득점을 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나눔 올스타(넥센,NC,LG,KIA,한화)에서는 지명타자 NC 이호준이 총점 55.9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총점으로는 이승엽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지만 감독, 코치,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올스타는 바로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선수단 투표에서 346표 중 215표를 얻어 211표를 받은 나눔 올스타 투수 KIA 양현종을 4표 차로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는 이승엽과 이호준, 여기에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삼성 임창용(45.15점)까지 가세, 불혹을 앞둔 만 39세 노장 선수들이 모두 베스트로 선정되면서 실력과 인기 모두 리그 최고임을 입증했다.
드림 올스타는 선수단 투표와 팬 투표 결과가 전 포지션 동일한 반면, 나눔 올스타는 무려 4개 포지션에서 선수단과 팬 심이 엇갈렸다. 선수단 사이에서 최고의 불펜으로 인정받은 넥센 중간투수 조상우(선수단 155표, 팬 72만1711표)와 마무리 투수 손승락(선수단 125표, 팬 44만8460표), 2루수 NC 박민우(선수단 138표, 팬 75만5578표)는 팬들의 지지에서 각각 한화 박정진(선수단 104표, 팬 103만4505표)과, 권혁(선수단 62표, 팬 109만5308표), 정근우(선수단 105표, 팬 91만7653표)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NC 나성범이 173표로 선수단 과반수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으나, 팬 투표에서 79만8737표로 4위에 그치면서 베스트 12 선정이 좌절됐다.
선발투수는 드림 올스타 SK 김광현(33.65점)과 나눔 올스타 KIA 양현종(55.05점)이 지난 해에 이어 나란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양 팀 동일한 선수가 2년 연속 선발 맞대결을 펼친 경우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동군 임창용, 서군 송진우(한화)에 이어 12년 만이다.
총점 51.60점의 드림 올스타 포수 롯데 강민호는 개인통산 8번째 베스트, 2007년 이후 9년 연속(2014 감독추천선수) 선정됐으며, 47.15점으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에 오른 두산 김현수는 개인통산 5번째 베스트, 2008년 이후 8년 연속(2008,2011,2012 감독추천선수)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올해 신설된 중간투수 부문은 SK 정우람과 한화 박정진이 그 첫 주인공이 됐으며, 삼성 구자욱과 나바로, 넥센 김민성과 김하성, NC 테임즈 등 5명은 데뷔 후 첫 올스타 무대를 베스트로 나서게 됐다.
KBO는 팬과 선수단 투표로 선정된 24명 외에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 삼성 류중일, 나눔 올스타 – 넥센 염경엽)이 추천하는 각 팀 별 12명씩 총 24명의 감독추천선수를 추가로 선정해 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KBO는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역대 최다 투표수(종전 2013년 221만7846표)를 기록하며 마무리된 이번 팬 투표 참가자 중 추첨을 통하여 2015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타이어뱅크가 후원하는 3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과 KBO 마켓 5만원권 모바일 쿠폰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 올스타전 명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