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서민교 기자] 일본 언론이 최악의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42)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치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6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삼진 무안타에 그쳤다.
이치로의 시즌 타율은 2할4푼6리로 내려갔고, 지난달 19일 뉴욕 양키스전 안타 이후 33타석(15경기) 연속 무안타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 마이애미 말린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33타석 무안타로 최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14개(2886안타)만 남겨놓은 이치로를 바라보는 일본 언론도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을까.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의 부진을 은근히 심판 탓으로 돌리며 감싸는 분위기다.
데일리 스포츠는 8일 이치로의 33타석 무안타 소식을 전하면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했다.
특히 이 매체에 따르면 이치로는 “첫 번째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하나 만에 스트라이크 존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치고 나가고 싶지만 너무 무리한 코스였다. 그런 공까지 스트라이크가 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매체는 “나쁜 볼도 치기로 알려진 이치로조차 배트가 나오지 않은 까다로운 코스였다”며 “바깥쪽 볼에도 구심의 오른손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최근 이치로는 감독 겸 선수로 친정팀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복귀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도 이치로의 부진을 감싸며 애가 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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